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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여행/2022 한국 2022. 6. 20. 11:38
휴가로 한국에 와 있다. 한국 오기 전에 영국에서 소망했던 일들은 한국의 어느 거리를 가보고 싶고 어떤 음식을 먹고 싶고 하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일이나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나 만의 고립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것도 있었다. 휴가로 한국에서 2주를 이미 써 보니 그 소원들은 다 이루어 졌다. 막상 하고 싶은 일들을 다하고 나니 바라던 일들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느낌 원하던 것을 이루고 나서의 무감각은 사실 프로그래머로 내 모듈을 마음대로 만들고, 디자인 하고 싶다고 하는 내 커리어의 목표를 다 이룬 최근 몇 년의 내 심리상태와 비슷하다. 이루고 나니 그냥 별거 아니었다. 지금 내가 바라는 또다른 소망은 재정적으로 나 자신이나 식구들 건사하는데 적당할 정도만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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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Entrepreneur 2022. 6. 17. 12:30
아버지는 1943년 4남 3녀의 둘째로 경상도 함안에서 태어났다. 집은 전형적인 농가였고 어렸을 때부터 농사일이나 들일을 했으나, 어린 시절에는 집안에 논이나 밭이 거의 없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 먹을걸 제대로 먹지 못해서 발육이 더뎠고, 군대 신검 나이에 키가 150cm가 되지 않아 키 때문에 면제를 받았다. 6.25 시작했을 때 나이가 7살, 6.25 끝났을 때가 10살이었기 때문에 그때 기억을 어느 정도 가지고 계신다. 가족 전체가 전쟁 때문에 부산으로 걸어서 피난을 갔고 가다가 먹을 게 없어서 엄청 고생을 하다가 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집이 다 허물어지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정규 교육은 중학교 정도만 받으신듯 하지만 자존심 때문인지 항상 고등학교까지 다녔다고 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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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귀Technician 2022. 4. 12. 17:56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난 개념 중에 가장 특이한 개념은 재귀 함수(recursive call)다. 함수중 스스로 다시 자기를 호출하는 함수를 말하는데, 보통 Dynamic programing을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https://codingcompetitions.withgoogle.com/codejam/archive/2022 Code Jam - Google’s Coding Competitions Put your coding skills to the test as you work your way through multiple rounds of algorithmic coding puzzles for the title of Code Jam Champ and 15,000 USD. coding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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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bla bla~ 2022. 3. 24. 19:36
일주일에 2번씩 아침에 2Km 정도 달리기를 한 지 3년 정도 되었다. 처음엔 달리기가 숨이 차서 너무너무 힘들었고 자꾸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생각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항상 아침에 나가서 달리기를 시작하면 숨이 차고 힘들다. 언제나 숨은 차고, 어느정도 달리다 보면 달리지 말고 걸을까? 하는 갈등을 한다. 3년이나 거의 쉬지 않고 연습했기 때문에 힘들더라고 내가 잘 달릴 수 있다는 것,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고 고통 자체에는 익숙해 졌다. 하지만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삶에 있는 다양한 하기 싫은 일들도 할수록 익숙해 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싫고 힘들다. 잊지 말자 세상에 힘든일은 언제나 힘들다는 걸 그저 참고 인내하고 일단 시작하면 익숙해지는 게 다일뿐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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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끝Vision 2022. 3. 15. 18:56
코딩을 하다 보면 스스로 바운더리를 놓고 일을 풀어나가는 나를 바라볼 때가 있다. 결국 그 바운더리 때문에 해결책이 단순해지기도 하지만 그 바운더리에 걸려서 문제를 풀지 못하고 방황할 때가 있다.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그 바운더리를 알아채지 못하면 그걸 뚫고 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서 뱅뱅 돌면서 헤메게 된다. 이건 어떨 때는 나 혼자 못하고 누군가 왜 그 안에 있냐? 하고 지적해야만 알아차린다. 내 사고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너무 어렵거나 실행하기 불가능해 보이면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는데 불가능하다는 판단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 내가 생각 못한 대안이 있을 수도 있고, 문제를 내가 과대평가했을 수 있다. 굳이 똥을 찍어 먹어봐야 하냐는 반론도 할 수 있지만, 사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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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현실의 차이bla bla~ 2022. 3. 10. 18:58
대통령 선거에 윤석렬이 당선되었다. 우리나라의 과반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걸 확인했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그 과반에는 먹히지 않는다는 현실의 틈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이전에 박근혜 탄핵이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외국인 투표나 관심있는 단체에 후원하던 일들을 이번 정권 중간 부분 부터 하지 않았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이미 너무나 앞서 가고 있어서 잘 하리라고 믿고서. 내가 바꿀수 없는 현실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만 집중해야 할 시간이 다시 왔다. 바꿀수 없는 건 받아들이는 수밖에. 내가 니 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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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bla bla~ 2022. 3. 2. 18:57
인생이 내게 허락한것이 좀더 크고 대단할 거라고 어렸을적에는 막연히 기대 했었다. 그래서 크면 대통령이 된다느니,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가 된다느니 하는 지금 들으면 코웃음 나올 애기들을 하고 다녔었고. 하지만 중년의 남자가 되고 보니, 내가 이루고 할수 있는 일들의 크기는 훨씬 작고 평범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듯 하기에 한편으로 흘러가는 인생이 아쉽고 슬프다. 어제 넥슨의 김정주 회장이 50이 갓넘은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는 애기를 들었다, 그의 재산은 15조원이었단다. 그많은 재산을 가지고 그는 그의 인생에 만족했을까? 아니라면 뭐가 그리 아쉬웠을까? 삶을 추동하는 에너지는 부족하게 느끼고 갈망하는 hungry정신이다, 하지만 항상 hungry해서는 삶이 피폐해지고 어두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