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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망
    여행/2022 한국 2022. 6. 20. 11:38

    휴가로 한국에 와 있다. 한국 오기 전에 영국에서 소망했던 일들은 한국의 어느 거리를 가보고 싶고 어떤 음식을 먹고 싶고 하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일이나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나 만의 고립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것도 있었다.

    휴가로 한국에서 2주를 이미 써 보니  그 소원들은 다 이루어 졌다. 막상 하고 싶은 일들을 다하고 나니 바라던 일들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느낌 원하던 것을 이루고 나서의 무감각은 사실 프로그래머로 내 모듈을 마음대로 만들고, 디자인 하고 싶다고 하는 내 커리어의 목표를 다 이룬 최근 몇 년의 내 심리상태와 비슷하다. 이루고 나니 그냥 별거 아니었다.

     

    지금 내가 바라는 또다른 소망은 재정적으로 나 자신이나 식구들 건사하는데 적당할  정도만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대략 한화로 50 억정 도면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여유를 어떻게든 이루었다고 가정하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적당한 집, 차 사고 가끔 여행 가는 정도. 그리고 애들이 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여유. 아마도 이런 소망이 다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결국 별거 아닐 것이다.

    원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을 즐겨야 하겠다. 삶이란 과정이다 과정이 즐겁고 아름다워야 한다. 원하는 건 그 과정을 추동하기 위한 수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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