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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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끝Vision 2022. 3. 15. 18:56
코딩을 하다 보면 스스로 바운더리를 놓고 일을 풀어나가는 나를 바라볼 때가 있다. 결국 그 바운더리 때문에 해결책이 단순해지기도 하지만 그 바운더리에 걸려서 문제를 풀지 못하고 방황할 때가 있다.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그 바운더리를 알아채지 못하면 그걸 뚫고 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서 뱅뱅 돌면서 헤메게 된다. 이건 어떨 때는 나 혼자 못하고 누군가 왜 그 안에 있냐? 하고 지적해야만 알아차린다. 내 사고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너무 어렵거나 실행하기 불가능해 보이면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는데 불가능하다는 판단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 내가 생각 못한 대안이 있을 수도 있고, 문제를 내가 과대평가했을 수 있다. 굳이 똥을 찍어 먹어봐야 하냐는 반론도 할 수 있지만, 사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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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빠지는 일Vision 2022. 2. 24. 07:40
나는 가오나 모양 빠지는 일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다.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상황에 따라 특별히 불호하는 상황이 별로 없는 편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면에서는 특별히 더. 근데 와이프와 결혼해서 가까이서 지켜 보면서, 또는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 같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집사람이야 자라면서 주변 영향을 받았다 쳐도, 우리집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 때부터 보아 왔고 내가 그런 개념을 일부러 가르쳐 준 적이 없었는데도 막내가 모양 빠지는 일을 하기 극히 싫어한다는 건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가오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향점을 향하려는 의지다. 대부분 외적으로 보이는 모양새에 가오라는 말을 주로 쓰지만, 다른 것에도 적용이 된다, 인간 관계, 상황, 외모, 소지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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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준비Vision 2022. 2. 9. 18:51
미래를 위한 준비는 꾸준히 상기하지 않으면 잊어먹고 다른 현실적인 것들에 주의를 빼앗기는 경향이 강하다. 내년의 씨를 준비하기보다는 오늘 밥을 먹는데 종자를 써버리고 까맣게 잊고 있는 상황. 이런 문제를 넘으려면 계속 내게 미래를 상기시키고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고 스스로 격려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요즘은 계획이 다 쓸데 없다는 의견들도 많이 돌아다니지만, 목표하는 내용이 커지면 계획이 없으면 제대로 실행을 할 수가 없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야 하는 일들은 계획하고 문제를 잘게 자르지 않으면 완성을 할 수 없다. 리더의 역활이 바로 이것이다.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것. 복수의 조직원들이 현재를 보고 있을 때 바로 이런 일을 하라고 리더가 있는 것이다. 머릿속의 계획이 현실로 변화되는 기록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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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with faithVision 2017. 10. 2. 20:38
항상 할수 있는것만 하면서 살수는 없다.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공간으로 도약 하면서 사람은 성장한다. 모르는 곳으로 Jump는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기회일수 있으면서도 위기 일수도 있다. 더 높고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도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수도 있다. 나는 보통 이런 Jump를 대략 내가 추측할 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만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구직하면서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도약할 거리가 길고 저 너머에 뭐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무척 힘들었었다. 기존 경력과 맞는 내가 편한 기술 영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몇번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느끼는건 Jump할때는 Jump해야만 한다. 잘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인디아나존스. 믿음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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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구직Vision 2017. 9. 28. 06:57
컨트랙터가 갱신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고서 부터 구직활동을 시작해서 3달을 Job search를 하다가 Offer를 받았다. 영국에서 4번째 구직활동이고 이번이 사실 제일 어렵고 힘들었다. 혹시 도움이 될듯 하여 기록으로 남긴다. 컨트랙터가 갱신되지 않을거라는 통보를 컨트랙터 만기전 1달 전에 받았다. 그때 부터 구직활동을 시작했는데 처음 1달은 당연히 내 경력과 실력이면 문제 없을거라 생각하고 여유가 있었다가 2달, 3달이 넘자 회사내에서는 보이지 않던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되었다. 조직내에 있을땐 모르겠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면 다른 조직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걸 실감하게 된다. Qualcomm나온 이후 STB회사 2개 면접은 내 경력이 바로 매치되어서 비교적 쉽게 들어갈수 있었던듯 하다. 이번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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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와 구글 book libraryVision 2016. 11. 27. 10:52
사회생활 초년 회사 입사 동기중에 회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 무언가 중요한 필생의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 동기가 한명있었다. 뭘 하는지 하도 궁금해서 뭐냐고 자꾸 물어보았더니 처음엔 말을 안해주다가 나중에 들은 그 프로젝트의 내용은 영문 번역기를 만드는 거였다. 그당시는 인터넷도 없던 시기라 아마도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단독으로 실행되는 로직컬한 영어 번역기를 생각하고 있었던듯 하다. 이걸 계기로 나는 번역기라는 아이디어를 한동안 머리속에 넣고 나녔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로직 말고, 이미 번역된 예제들을 모두 DB형태로 저장하고 이런 DB를 이용해서 번역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이렇게 하면 번역 로직보다도 DB를 구성할 데이터의 정확도와 양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그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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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Vision 2016. 6. 13. 01:41
정확히 7개월만에 캠프리지로 이직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Contractor (Freelancer)로 다음주 부터 다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7개월동안 주중에 캠프리지 회사근처에서 자취하고 주말에만 집으로 돌아오는 주말 부부생활을 했는데 예전 개발자 감각도 살리고 책들도 읽고 Java로 안드로이드 어플도 만들어 보면서 재미있게 지낸반면 비싼 월세를 내고 연봉도 떨어지는걸 감수 한지라 모아 논 돈이 다 떨어진 불편함도 있었다. 저녁은 대부분 직접 해서 먹었는데 그간 영국있으면서 틈틈히 해온 한국 요리가 먹고사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느꼈고 애들도 크고 하니 이렇게 주말 부부로 떨어진것도 나름 부부간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캠브리지 회사는 캐나다 본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