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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집 사고 팔기bla bla~ 2023. 8. 5. 18:38
영국에서 영주권 받고 얼마있다 현재집을 샀고, 최근에 애들도 크고 몇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집을 팔고 런던 근처에 집을 옮기면서 느끼거나 알게된 사항들을 정리한다. . 전반적인 느낌 . 한국과 비교해서 집을 사고 파는게 오래걸리고, 중간에 틀어지기가 너무 쉽다. 내 경우에만 집을 내놓고 살사람을 찾는데 4개월, 내가 들어갈 집을 찾는데 3개월 대략 반년 넘게 걸렸고, 만일 집을 팔고 사는게 틀어졌다면 추가로 또다시 반년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주변에 집팔고 사는데 1년 넘게 걸렸다는 사람이 꽤 많고 내 경우도 별문제 없이 진행됬지만 7개월이 걸렸다. . 개인적으로 영국은 대부분 단독주택이고 그 주택들이 100년이 넘은 집들도 많기 때문에 집마다 상태나 스토리가 다 달라서, 적정가격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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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Call Saulbla bla~ 2022. 9. 21. 17:22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직후 넷플릭스 드라마를 줄기차게 보고 있는데, 지금까지 본 드라마중 베터콜 사울이 최고다. 주인공인 사울은 내가 가장 싫어 하는 인간 타입이다. 다른 사람 이용해 먹고, 특이한 논지나 말빨로 나쁜사람 변호하고, 유들 유들한 사울.근데 이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주인공이 싫지 않게 되고, 왜 어느순간 윤리적 경계를 넘어 사기꾼이 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사울과 반대되는 대칭점으로 킴이 있는데, 킴은 사울과 달리 비슷한 상황을 같이 격지만 어느선에서 더이상 경계를 넘지 않게된다. 옳고 그름의 경계가 도대체 어디냐 하는 문제도 있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왜 나는 저 경계 근처에 갈 생각도 안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보통 난 고지식하다거나 유두리가 없다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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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효용bla bla~ 2022. 7. 12. 17:08
3주 휴가를 써보니 대략 2주를 놀고 나면 그다음 부터는 별로 하고 싶은 일이 남지 않았다. 하루 하루가 루틴해지고 노는것 자체가 지루해 졌다. 마치 직장 생활처럼. 결국 뭘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어야 루틴해지지 않고 하루를 재미있게 보낼수 있게 된다. 어제 몇주만에 처음으로 사무실 출근을 했는데 일하다가 휴대폰을 보면서 딴짓을 하고 있는 내모습에 깜짝 놀랐다. 일도 루틴해서 지루해 하고 노는 것도 루틴해서 지루해 하면 그냥 지루한 삶이 된다. 휴가 전에는 일이라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긴 휴가 이후에 발견한 깨달음이라, 정신이 번쩍 들면서 다시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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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bla bla~ 2022. 3. 24. 19:36
일주일에 2번씩 아침에 2Km 정도 달리기를 한 지 3년 정도 되었다. 처음엔 달리기가 숨이 차서 너무너무 힘들었고 자꾸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생각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항상 아침에 나가서 달리기를 시작하면 숨이 차고 힘들다. 언제나 숨은 차고, 어느정도 달리다 보면 달리지 말고 걸을까? 하는 갈등을 한다. 3년이나 거의 쉬지 않고 연습했기 때문에 힘들더라고 내가 잘 달릴 수 있다는 것,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고 고통 자체에는 익숙해 졌다. 하지만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삶에 있는 다양한 하기 싫은 일들도 할수록 익숙해 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싫고 힘들다. 잊지 말자 세상에 힘든일은 언제나 힘들다는 걸 그저 참고 인내하고 일단 시작하면 익숙해지는 게 다일뿐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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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현실의 차이bla bla~ 2022. 3. 10. 18:58
대통령 선거에 윤석렬이 당선되었다. 우리나라의 과반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걸 확인했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그 과반에는 먹히지 않는다는 현실의 틈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이전에 박근혜 탄핵이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외국인 투표나 관심있는 단체에 후원하던 일들을 이번 정권 중간 부분 부터 하지 않았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이미 너무나 앞서 가고 있어서 잘 하리라고 믿고서. 내가 바꿀수 없는 현실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만 집중해야 할 시간이 다시 왔다. 바꿀수 없는 건 받아들이는 수밖에. 내가 니 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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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bla bla~ 2022. 3. 2. 18:57
인생이 내게 허락한것이 좀더 크고 대단할 거라고 어렸을적에는 막연히 기대 했었다. 그래서 크면 대통령이 된다느니,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가 된다느니 하는 지금 들으면 코웃음 나올 애기들을 하고 다녔었고. 하지만 중년의 남자가 되고 보니, 내가 이루고 할수 있는 일들의 크기는 훨씬 작고 평범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듯 하기에 한편으로 흘러가는 인생이 아쉽고 슬프다. 어제 넥슨의 김정주 회장이 50이 갓넘은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는 애기를 들었다, 그의 재산은 15조원이었단다. 그많은 재산을 가지고 그는 그의 인생에 만족했을까? 아니라면 뭐가 그리 아쉬웠을까? 삶을 추동하는 에너지는 부족하게 느끼고 갈망하는 hungry정신이다, 하지만 항상 hungry해서는 삶이 피폐해지고 어두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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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격려bla bla~ 2022. 2. 1. 19:03
하프 마라톤을 뛴적이 있다. 코스 주변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루틴한 응원으로 " You can do it!!" 하고 외치고 격려하던 외침에 크게 도움을 받았다. 나랑 모르는 사람들이고 그사람들도 별다른 의미없이 외치던 거였을 수도 있지만 그 소리 하나가 힘들때 내몸을 끌고 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시안 교육의 겸손이란 항목때문인지, 혹은 개인적인 성격의 편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이나 나 자신에 무척 엄한 편이다. 내가 한일에 대해서 격려하거나 반려하면서 잘했다고 해본적인 거의 없는듯 하다. 언제나 후회나 반성 뿐이고. 아마도 앞으로 10년을 계획하면서 오는 3-4년이 가장 힘내고 스퍼트를 내야 할 전환점이 아닐까 한다. 나 자신에게 엄하기 보다는 돌아보고 잘할 점들을 찾아서 스스로 격려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