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

정확히 7개월만에 캠프리지로 이직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Contractor (Freelancer)로 다음주 부터 다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7개월동안 주중에 캠프리지 회사근처에서 자취하고 주말에만 집으로 돌아오는 주말 부부생활을 했는데 예전 개발자 감각도 살리고 책들도 읽고 Java로 안드로이드 어플도 만들어 보면서 재미있게 지낸반면 비싼 월세를 내고 연봉도 떨어지는걸 감수 한지라 모아 논 돈이 다 떨어진 불편함도 있었다.

저녁은 대부분 직접 해서 먹었는데 그간 영국있으면서 틈틈히 해온 한국 요리가 먹고사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느꼈고 애들도 크고 하니 이렇게 주말 부부로 떨어진것도 나름 부부간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캠브리지 회사는 캐나다 본사와 조직이 병합되면서 여러가지 조직 정비과정 도중이었는데 Agile방식을 새로 도입하는 와중이라 Agile scrum으로 일하는 방식을 덤으로 배우게 되어서 전혀 생각지도 않은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프로세서에 대한 경험도 가질수 있었던건 덤이었다.

막 돈이 떨어지고 걱정되는 찰라에 집근처에 Contractor잡을 잡을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퀄컴 FA그만두고 개발하겠다고 캠브리지로 올라오면서 계획은 6개월이었지만 먼가 제대로 안풀리면 다음 취업시즌을 기다리면서 1년이 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다.

일단  계획되로 실행해 옮기고 있다는데 감사하고, 내가 내 인생을 직접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실감도 느끼고 있는 요 몇개월이다.

Leaving Card

회사동료들로 부터 받은 Leaving card. 

언제나 그렇듯이 남는사람들은 난자리때문에 불편할수 있다는 심정이 그림에 ..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