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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tter Call Saul
    bla bla~ 2022. 9. 21. 17:22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직후 넷플릭스 드라마를 줄기차게 보고 있는데, 지금까지 본 드라마중 베터콜 사울이 최고다.

     

    주인공인 사울은 내가 가장 싫어 하는 인간 타입이다. 다른 사람 이용해 먹고, 특이한 논지나 말빨로 나쁜사람 변호하고,  유들 유들한 사울.근데 이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주인공이 싫지 않게 되고, 왜 어느순간 윤리적 경계를 넘어 사기꾼이 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사울과 반대되는 대칭점으로 킴이 있는데, 킴은 사울과 달리 비슷한 상황을 같이 격지만 어느선에서 더이상 경계를 넘지 않게된다.

    옳고 그름의 경계가 도대체 어디냐 하는 문제도 있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왜 나는 저 경계 근처에 갈 생각도 안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보통 난 고지식하다거나 유두리가 없다는 애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 편인데, 주요한 이유는 어떤 생각의 바운더리가 분명히 있고 그게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일 경우,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 기준보다 멀찍이 바르다고 생각하는 쪽에 서있기 때문일듯하다. 보통 애기하는 바른 생활 사나이가 나의 모습이다.

    근데 이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내가 생각하는 바르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무척 편협하고, 그 기준이란게 훨씬 유동적이란걸 깨달았다. 드라마 자체도 주인공이 변호사라 법정에서 이런 기준에 대해 논쟁하고 어떤때는 그 경계를 여기 저기 옮겨 놓기도 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바르다는 경계 밖으로 좀더 나갈 필요가 있다. Breaking boundary.

     

    이런 식으로 말이 없고 장면만 보여주는 화면이 많다. 그냥 보고 있으면 생각을 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fSrRxmgNOQs&t=3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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