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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나라별 엔지니어들 몇가지 인상
    Technician 2015. 10. 14. 03:45

    정말 여러 나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하고 많이도 일해본거 같은데 몇가지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들 몇가지.


    .독일

    전반적으로 무뚝뚝한 느낌이다. 처음엔 주변 상황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도착해서 test 벤치하고 setup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매니저 지시가 있자 마자

    주변에있던 4-5명이 갑자기 붙어서 없던 desk를 어디서 가지고 오고 복잡한 HW setup을 순식간에 해 주었다. 굉장히 조직적이고 협업에 능하다.


    .인도

    인도 엔지니어들은 편차가 심하다. 어떤 경우는 진짜 뺀질거리고 일하기 싫어하고 어떤경우는 정말 일을 잘한다.

    정말 똑똑한 사람도 있는 반면 정말 이상한 경우도 많다. 가끔씩 정말 황당한 개인적인 부탁을 하거나 불편한 요청을 하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출장을 커스터머랑 갔는데 커스터머는 중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영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인도 매니저 한명이 나한테 커스터머 편에 인도 의약품 하나를 중국에 전달해 달라고 커스터머한테 부탁해달라는 거라.. 자기가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나보고... 그리고 내가 전달하는 것도 아니고 커스터머 보러... 내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가는 부탁이라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부탁이었다.


    .일본

    꼼꼼하고 깐깐하다. 문제가 있으면 일단 초기 분석이 정말로 디테일하게 꼼꼼하게 이루어지고 상세한 설명을 해준다. 대신에 문제가 깔끔히 해결될때까지 혹은 충분히 이해할때 까지 계속 물어보고 확인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호감이 가는 엔지니어 스타일들이 많고 같이 일하다 보면 많이 배운다. 


    .미국/캐나다

    말이 많다. 거의 입으로 일을 하는거 같다. 영국 엔지니어들도 말이 많은 편인데 미국하고 약간 느낌이 다르다. 영국쪽은 약간 템포가 늦으면서 좀더 숙고 하는 말이나 의논이 많고, 미국은 그냥 머리속에 있는걸 브레이밍 스톰하듯이 쏫아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어떨때는 엄청 씨끄럽고 말은 많은데 결과물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중국

    개인적으로 일하기는 제일 편했다. 좀 막무가내이기도 하고 얼렁뚱땅 하기도 하고. 그래도 동양적인 공감대 같은게 있고 친근하다. 내가 상대한 테스터나 엔지니어 중에는 좀 막무가내 인 경우도 많았다. 시스템이 죽는데 원인을 찾아내라.. 기본적인 분석이나 자료도 없이 그냥 한국에 갑질하듯이 무조건 풀어내라고.. 가끔 나도 배째라 정신으로 받아쳐 줬다.. 난 영국에서 일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폴란드

    유럽쪽 엔지니어들은 뭐 거의 인상이 비슷한데, 특히 폴란드쪽은 좀 남달랐다.  일단 굉장히 액티브하고 일을 잘한다는 인상이었다. 유럽이면서도 한국사람 비슷하게 일한다. 유럽안에 한국같은 느낌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인상론이다. 내가 요즘 느낀건 어디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일정에 치이고 어떨때는 늦게 까지 일해야 하고, 버그때문에 골머리 싸매기는 마찬가지다.


    paradox

    최근 독일 출장중 한 engineer room (engineer 2-3명당 룸하나를 사용하고 있었다. 파티션이 아니라)에 들어갔더니 온통 벽에 아래 그림같은 paradox를 내포한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엔지니어가 내뿜는 개인적은 포스도 대단했는데 사실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방이나 개인이 뿜어내는 아우라 때문에.. 무슨 무림의 고수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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